1. 줄거리
철수는 어릴 적 친엄마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고아로 지내며 목수 일을 배우고 건축가의 일을 합니다.
그와 달리 수진은 가족들의 이쁨을 받고 자라며 큰 기업의 유망 사원으로 일을 합니다. 수진은 같은 회사 상사의 유부남 서영민을 좋아하지만 실연을 당합니다.
어느 날 수진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지만 잊어버리고 음료수를 두고 가버립니다.
수진은 음료수를 가지러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는데 수진이 산 같은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철수와 마주칩니다.
허름한 차림의 철수가 자기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거칠게 빼앗아서 마셔버립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려고 나간 수진은 지갑이 없어서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는 데 점원이 지갑과 놓고 간 음료수를 줍니다.
수진은 자신이 철수를 오해한 걸 알고는 사과하기 위해 철수를 찾아보지만 그는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이후 수진은 아버지가 맡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철수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수진이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마시려는 순간 철수는 수진의 음료수를 빼앗아 마셔버리며 복수를 합니다.
이후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순간 수진을 철수가 구해주면서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수진의 적극적인 구애도 둘은 결국 사귀게 되고 철수도 원하던 시험에 합격하고 탄탄대로 걷고 결혼합니다.
철수는 자신을 버린 엄마를 용서하고 엄마의 빚도 갚아줍니다.
2. 결말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던 중 27살에 반복되는 건망증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수진이 가족력이 있던 알츠하이머 증후군이 생긴 것입니다. 수진의 병을 알지 못한 영민은 수진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찾아온 영민을 수진은 철수로 착각하고 연인처럼 대합니다.
그 모습을 본 철수는 영민을 때리는데 모든 가족들이 이 상황을 보게 됩니다.
이후 수진은 편지 한 통과 이혼서류를 남기고 몰래 강릉의 요양원에 들어갑니다.
수진을 찾던 철수는 우연히 요양원 주소를 알게 되고 철수가 수진을 찾아가지만 수진은 남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철수는 수진을 처음 만났던 장소로 데려와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그녀와 다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3. 명대사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거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며 유행했던 대사중이 하나입니다.
“철수씨 사랑하는 철수씨 갑자기 기억이 떠올라 편지를 써요 철수씨 저는 당신만을 사랑해요 당신만을 기억해요 이런 내맘 당신도 느끼고 있죠 당신에게 이렇게 아픈 상처를 줘서 미안해요 당신만은 잊고 싶지 않은데 잊으면 안 되는데..”
“나한테 잘해줄 필요 없어 나 다 까먹을 꺼야”
“걱정마 내가 대신 다 기억해 줄게”
“난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난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를 풍겨요 당신을 잊을 수 있겠지만 내 몸에서 당신을 몰아낼 순 없어요”
“내가 다 기억해 준다니까 다 잊어버리면 이렇게 내가 짠하고 나타나는거야! 새로 꼬시는 거야. 죽이지? 평생 연애만 하고”
4. 감상평
한국 멜로 로맨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입니다.
2004년도에 개봉한 멜로 로맨스 영화로 일본의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 원작을 수입해서 리메이크했는데 되려 일본에 역수출 한 작품입니다.
주연으로 그 시대에 톱스타이자 미남 미녀 배우 정우성, 손예진 배우가 나와서 그들만의 청춘와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유명한 작품이라서 안 본 사람이 없을 영화이고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다시 봐도 좋을 명작 중 하나입니다.
결말은 열린 결말이지만 뭉클함이 큽니다.
영상미와 슬픈 음악으로 더 극대화했으며 연출도 잘 해 냈습니다.
특히 OST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거미’날 그만 잊어요’는 영화 분위기와 어울려 절절한 가사와 노래 듣기만 해도 애절한 슬픈 감정이 올라옵니다.
서로의 사랑을 연결해 준 것이 수진의 건망증 때문이지만 서로의 아픈 사랑을 만들어가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정신이 돌아온 수진이 철수를 만나는데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향을 기억하게 되고 둘이 처음 만났던 편의점으로 향하게 되는 장면은 아름답지만 슬픈 장면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애절한 정통멜로를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