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어느 여름날 방학을 맞아 시골 외삼촌 집에 놀러 온 준하는 그곳에서 주희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국회의원 딸인 주희의 제안으로 둘은 강 건너 귀신의 집으로 놀러 가게 됩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타고 온 배가 떠내려가 탈 수 없게 되어 둘은 같이 시간을 보내고 늦게 집에 귀가하게 됩니다.
주희의 늦은 귀가로 집안 어른에게 크게 혼나고 수원으로 보내집니다.
주희와 준하는 서로에게 인사도 못 하고 헤어집니다.
준하도 방학이 끝나고 수원의 고등학교로 돌아와 주희를 잊지 못합니다. 준하의 학교 친구 태수는 글을 잘 쓰는 준하에게 연애편지를 대필해 주라고 부탁합니다.
그 연애편지의 대상이 태수의 약혼자이자 자신이 방학 때 만났던 주희라는걸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태수는 준하와 주희의 학교에 방문하게 되고 이후 태수 몰래 여러 차례 만나며 서로의 감정을 싹틔우기 시작합니다.
태수 몰래 만나던 주희와 준하는 태수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태수에게 그 사실을 고백합니다. 태수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해 줍니다.
태수는 아버지에게 가서 주희와의 정략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심한 매질과 억압으로 태수를 압박합니다.
태수는 괴로움에 자살을 시도하고 그 사실을 안 준하는 주희를 포기하기로 결심합니다.
준하는 졸업 후 군에 입대하여 월남으로 파병을 가게 됩니다.
파병 장병 환송식에서 주희는 준하를 찾고 준하에게 살아서 돌아오라며 목걸이를 쥐여줍니다.
월남 파병을 간 준하는 전투를 벌이다가 퇴각하게 됩니다. 헬기를 타기 직전 주희가 준 목걸이를 놓고 온 걸 알고 다시 목걸이를 찾기 위해 전장으로 돌아갑니다.
목걸이를 찾고 다친 전우와 함께 다시 헬기 있는 곳으로 퇴각하던 준하는 눈앞에서 포탄을 맞고 쓰러집니다.
몇 년 후 준하는 베트남에서 돌아오고 주희와 만나게 됩니다.
주희가 주었던 목걸이를 준하는 주희에게 목걸이를 건네고 눈물 흘리는 주희를 준하는 알지 못합니다. 눈이 멀어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준하가 베트남을 떠난 후 주희는 태수와 결혼하게 됩니다.
태수와 결혼하고 지혜를 낳고 잘 살아가던 주희는 준하가 아들을 남기도 죽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강에 준하의 유해가 뿌려집니다.
2. 결말
주희의 딸인 지혜는 이런 엄마의 이야기를 연애편지를 읽으며 알게 됩니다.
자신의 사랑 이야기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친구 수경이가 상민을 좋아하는데 지혜가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고 있습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지혜는 우산이 없어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상민이 다가와 같이 비를 맞으며 도서관으로 가게 됩니다.
얼마 후 지혜는 사실 상민이 우산이 있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에 같이 비를 맞고 도서관으로 뛰어 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후 둘은 데이트를 가고 지혜는 상민에게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상민은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눈물을 흘립니다.
그 상민의 아버지가 지혜 엄마가 사랑했던 준하였기 때문입니다.
상민은 지혜에게 고백하면서 주희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3. 명대사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생량한 바람이 가을을 예고해 줍니다.
그 바람을 편지지에 실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생량한? 어우 촌스러. 좋아 클래식하다 해두지 뭐.”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인가요?”
4. 감상평
20년이 지난 영화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는 고전적인 로맨스 영화입니다. 슬픈 어머니 시대의 아픈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 다음 세대까지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시대상에 대입되어서 애틋하고 애절하지만 옛날 시대의 감성과 색감이 그려진 영상미도 아름답습니다.
영화 클래식에서 영상미보다 부각되는 것은 OST입니다.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란 노래는 그 시절 풋풋한 사랑을 잘 담아낸 노래로 영화와 잘 어울립니다.
이뤄질수 없었던 애틋한 사랑을 후세대에서도 다시 이뤄진다는 영화 속의 두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진 것 같습니다.
옛날 시절 추억의 향수가 담겨있는 로맨스 영화로 클래식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