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은 2019년에 개봉한 샘 멘데스 감독의 전쟁 영화로,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영화는 마치 한 번의 롱 테이크로 이어지는 듯한 연출로 유명하며, 1917년 서부 전선에서 두 명의 병사가 임무를 수행하는 긴박한 여정을 따라갑니다. 샘 멘데스 감독은 그의 할아버지에게 들은 전쟁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1. 영화의 배경과 주요 인물 소개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4월 6일, 서부 전선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영국군 병사 윌리엄 스코필드와 톰 블레이크는 긴박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독일군이 후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는 영국군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전략적 후퇴였습니다. 영국군 제2대대는 이 함정에 빠져, 곧 공격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두 병사는 제2대대에 명령을 전달해 그들의 공격을 막아야 하는 임무를 받습니다. 시간은 촉박하며, 그들의 임무는 1,6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블레이크는 특히 이 임무에 개인적인 동기가 있는데, 그의 형이 바로 제2대대에 소속되어 있어 목숨을 걸고 이 메시지를 전달하려 합니다. 스코필드는 처음에 이 임무를 꺼려했지만, 친구 블레이크와 함께 서부 전선의 위험한 지역을 통과해야만 하는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2. 임무의 시작: 독일군 참호로의 진입
스코필드와 블레이크는 독일군이 버리고 떠난 참호를 지나며 첫 번째 위험에 직면합니다. 이들은 철수한 독일군이 참호에 남긴 폭탄과 함정을 피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계속해서 마주합니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인물들의 뒤를 따라가는 롱 테이크 방식으로 촬영되어, 전쟁의 공포와 긴박함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참호는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긴장을 극대화하며, 전쟁의 비극적 현실을 묘사합니다.
3. 프랑스 농가에서의 전투: 블레이크의 죽음
두 병사는 독일군 전선을 넘고 프랑스 농가로 향하는 도중, 한 독일 전투기가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이들은 전투기 조종사를 구하려 하지만, 조종사는 오히려 그들을 공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블레이크는 독일군 조종사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스코필드는 친구를 잃은 슬픔에 잠기지만,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홀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주요 전환점으로, 주인공 스코필드가 더욱 강한 의지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동기를 제공합니다. 블레이크의 죽음은 전쟁의 잔혹함과 개인적 희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스코필드의 고통을 강조하는 동시에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4. 마을에서의 추격전과 탈출: 전쟁의 참혹함
스코필드는 전쟁의 폐허 속에 황폐화된 프랑스 마을을 지나며 독일군과의 치열한 교전을 벌입니다. 이 장면에서 영화는 조명과 음향을 활용해 전쟁의 혼란과 공포를 더욱 극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밤중에 독일군에게 쫓기며 목숨을 건 도주 장면은 극적인 긴장감과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스코필드는 혼란 속에서 여러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마주치며, 전쟁이 남긴 비극적인 흔적을 목격합니다.
이 장면에서 전쟁의 참혹함과 파괴된 인간성을 상징적으로 그리며,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5. 강을 건너는 장면: 생존을 위한 투쟁
스코필드는 강을 건너는 장면에서 목숨을 건 또 다른 사투를 벌입니다. 강의 거센 물살에 휩쓸리며 거의 죽음에 이르는 순간, 스코필드는 가까스로 물살을 이겨내고 다시 육지에 오릅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로, 전쟁의 혼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병사의 절박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때 스코필드는 강둑에 누워 눈을 뜨며 참혹한 전쟁의 결과물인 시체들과 폐허를 마주합니다. 이 장면은 그가 얼마나 지쳐 있고, 전쟁이 인간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6. 최종 대대 도착: 임무 완수
영화의 마지막에서 스코필드는 마침내 제2대대가 있는 전선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공격 명령이 내려지기 직전에 도착해, 지휘관에게 독일군의 함정을 알리고 공격을 중단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블레이크의 형을 만나 형의 죽음을 알리게 되며, 이 장면은 전쟁의 슬픔과 개인적 상실감을 강조합니다.
영화는 스코필드가 전쟁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그가 겪은 정신적 상처와 인간적 고뇌는 깊게 남았음을 암시하며 끝을 맺습니다.
결론
영화 “1917”은 연출과 연기,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 측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연출적으로, 샘 멘데스 감독은 전쟁의 긴박함과 공포를 롱 테이크 기법을 통해 실감나게 전달하며, 관객을 마치 주인공들과 함께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시간의 압박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두 병사의 여정을 따라가며, 영화는 끊임없는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이 기법은 전쟁의 혼란과 공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납니다. 조지 맥케이는 주인공 스코필드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전쟁터에서 느끼는 공포, 고독, 그리고 친구를 잃은 슬픔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특히 그가 무너지는 순간들에서 전쟁이 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잘 보여줍니다. 딘찰스 채프먼의 블레이크 역할도 짧지만 강렬하게 인상을 남기며, 두 인물 간의 유대가 관객에게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줍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1917”은 전쟁의 참혹함과 개인의 희생을 묘사하며 전쟁의 무의미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전쟁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개인의 용기와 영웅주의에 초점을 맞추며, 정치적·사회적 비판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전쟁의 비극을 조명하면서도,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깊은 탐구는 다루지 않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영화는 감동적이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작품이지만, 전쟁에 대한 더 깊은 사회적 성찰을 요구하는 시청자에게는 다소 피상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917”은 전쟁의 참상을 시각적으로 탁월하게 재현하고, 감정적인 몰입을 극대화하는 뛰어난 작품이지만, 사회적 비판의 깊이는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