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1979년 12월 12일 추운 겨울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서울에서 일어났던 군사 반란 작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절대권력의 시대 참모총장(이성민)은 계엄법에 따라서 합동수사 본부장은 보안사령관(전두광)이 맡기로 합니다.
권력에 욕심이 있던 전두광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대통령을 암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전 중앙정보부장(김동규)을 고문하는 전두광은 세상은 그대로라고 달라진 건 없다고 합니다.
11월 6일 대통령 시해 사건 수사 발표에서 정치에 욕심 있던 보안사령관 전두광은 정치계에 발을 들입니다.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던 정상호는 전두광을 저지하기 위해 이태신 장군을 부릅니다.
그에게 군대 내부의 사조직인 하나회에 대한 생각을 묻습니다. 하나회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진 이태신과 같은 뜻을 가진 정상호는 이태신을 수도 경비 사령관으로 임명합니다.
그러나 이태신은 거절합니다.
갈수록 전두광은 실권을 장악하고 11월 9일 지휘관 회의가 시작하는데 정상호는 회의에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전두광을 위함인 인물이라 여기고 걱정합니다.
이태신은 자신을 편으로 만들려는 전두광을 만나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자 합니다.
전두광의 세력은 더욱 커지자 정상호는 나라를 위태로울 때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생각하며 이태신을 결국 수도 경비 사령관 자리를 맡기게 합니다.
전두광이 대통령에게 연행 승인을 얻는 같은 시간에 정상호 연행도 같이 이뤄진다고 계획합니다.
결전의 날 뒤늦게 사태를 알아버린 정상호와 이태신은 이미 보안사에 공격받은 상황이 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결국 쿠데타를 성공한 전두광은 1980년 5월 17일 내란 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을 중단시키고 그 후에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신설하여 국정을 장악합니다.
2. 총평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작품성이 높은 이유는 역사 고발이라는 부분뿐만 아니라 역사적 배경으로 하면서도 영화적 긴장감을 가미해서 결말을 알아보는 재미도 주는 데에 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 전두환의 반란 세력과 장태완 장군의 전략싸움을 각 순서마다 적절히 구성하여 긴장감을 낮춰다가 높였다가 하는 식으로 관객의 긴장감을 조여줍니다.
상반되는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다각적인 재미도 제공해 줍니다.
약간의 각색이 더해졌지만 각색을 과장하지 않고 실제 역사를 담아내어 실제인지 허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실제 역사 속 인물의 이름을 크게 변경하지 않아서 누구인지 쉽게 알아챌 수 있었고 감독이 배우의 과장된 분장으로 역사적 주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다양한 인물이 나올 때마다 자막을 통해 보직과 이름을 설명해 주는 부분은 정치적 내용을 다루는 무겁고 어려운 영화이지만 자막을 통해 상황을 더 쉽게 설명하여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전두환 반란 군의 성공 여부를 표현한 자막 역시 관객에게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주었다는 것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배우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는 점이 언급될 수 있습니다. 연기 경력이 있는 배우들을 출연시켜 어색하지 않은 영화의 흐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정우성, 황정민, 이성민 배우가 만들어낸 멋진 영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미남 배우로 정우성과 작은 역할의 비중으로 배우 정해인의 출연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신파적인 요소를 배제했기 때문에 관객의 공감을 더 살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인물의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더 부각하며 영화를 보는 관객이 과거의 잘못됨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김성수 감독의 남성스러운 연출이 빛을 발한 작품입니다.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남자들의 처절함을 잘 담아냈습니다.
실패한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고 담아냈다고 보입니다. 흥행과 역사적 교육을 다 담아낸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