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조엘은 밸런타인데이에 출근하다가 갑자기 몬토크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바닷가에서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외향적인 클레멘타인을 만나게 됩니다. 둘은 이상한 끌림으로 사랑에 빠집니다.
오랜 연인이 된 둘은 자주 싸우게 됩니다. 조엘은 밸런타인데이에 클레멘타인에게 사과하기 위해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가지만 그녀는 그를 모르는 사람 취급합니다.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자신과의 추억을 지우는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지만 서로 싸우고 상처 주는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은 관계가 되어버린 겁니다.
조엘은 그녀가 기억을 지운 ‘라쿠나’ 회사를 찾아갑니다. 조엘도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합니다.
‘라쿠나’ 직원이 와서 기억을 지우는 헬멧을 머리에 씌우고 지우려 하지만 조엘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합니다.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운 사람은 그녀의 새로운 남자 친구이자 ‘라쿠나’ 직원인 패트릭입니다.
조엘의 기억을 완벽하게 지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 속의 모든 추억이 사라지는 것을 거부합니다.
조엘은 기억을 지우지 않도록 기억의 의식 속에서 클레멘타인과 도망을 다닙니다.
조엘은 계속해서 기억을 지우는 장소를 피해 다니고 여자 친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대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자 결국 하워드 박사가 직접 와서 모든 일을 지웁니다.
그런데 그때 메리가 하워드에게 예전부터 좋아했다고 키스합니다. 그리고 하워드 박사의 부인이 그 광경을 보게 됩니다. 원래 하워드 박사와 메리도 과거에 불륜관계였고, 메리는 기억을 지웠던 것입니다.
메리는 자신의 기억도 지워졌다는 것을 알고 홧김에 라쿠나 시술 전 남겼던 녹음테이프를 환자들에게 모두 발송해 버립니다.
2. 결말
모든 기억을 지운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각자 모르는 채 지냅니다.
조엘이 잠에서 깨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차를 타려 하지만 차가 망가져 있습니다. 결국 기차역으로 가는데 거기서 클레멘타인을 만나게 됩니다.
둘은 다시 인사를 하고 처음처럼 사랑에 빠집니다. 조엘에 집에 오자 우편물이 와있습니다. 우편물은 조엘이 상담할 때 험담이 녹음된 테이프와 추억의 물건들이었습니다. 녹음테이프를 들은 클레멘타인은 혼란스러워합니다.
둘은 상처를 받고 괴롭게 느낍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그녀를 조엘이 붙잡고 다시 얘기합니다. ” 괜찮아요, 뭐 어때 괜찮아”라고 말입니다.
그 둘의 사랑은 다시 시작되는 듯합니다.
3. 명대사
네가 없인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I can’t remember anything without you.”
제발 이 거억만큼은 남겨주세요, 이것만큼은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Just this one.”
4. 감상평
내가 만약 기억을 지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을 적절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햇살이라는 뜻입니다.
영화 중간에 메리라는 인물이 라쿠나 회사의 하워드 박사에게 읽어주는 시가 있는데 알렉산더 포프의 시입니다.
이 시에서 이터널 선샤인의 뜻을 명확히 알려줍니다.
이터널 선샤인의 원제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이며 알렉산더 포프의 시 구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티끌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빛’이라는 뜻입니다.
엘로이즈라는 여성이 아벨라르라는 남성에게 편지를 쓴 구절 중 실수를 반복하고 지우고 했음에도 결국 다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순을 아름답게 표현한 시입니다.
엘로이즈와 아벨라르는 20년이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이룰 수 없기에 수도원과 수녀원으로 들어갑니다. 떨어졌지만 그들은 12통의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결국엔 헤어져도 이뤄질 사랑은 이루어진다는 사랑에 대한 철학이 담긴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이해가 어려워 집중력을 가지고 봐야 하는 영화지만 결말을 보게 된다면 조각난 부분을 끼워서 맞추는 퍼즐찿기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전에 가벼운 코미디 역할에 비중이 컸던 짐캐리의 진중한 연기를 볼 수 있고, 케이티 윈슬렛의 연기 또한 돋보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