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동네에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할머니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돕니다. 그 유모차에는 할머니의 전 재산이 있다는 둥 하는 궁금증이 커져만 갔고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츠네오도 그 소문을 듣게 됩니다.
츠네오는 그 유모차 속에 있던 소녀를 보고 돕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할머니와 소녀의 집에서 아침밥을 먹게 됩니다. 유모차에 있던 소녀의 이름은 조제이며 다리에 장애를 갖고 있어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유모차를 탔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장애를 가진 손녀를 걱정하여 조제를 숨기려 했고 조제 역시 세상에 대한 공포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조제는 세상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세상 밖의 세상을 포기 하기하고 싶지 않던 소녀였습니다.
츠네오는 대학생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왠지 조제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합니다.
조제 또한 자신의 말벗이 되어주는 츠네오에 대한 호감이 커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츠네오가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조제와 있었던 일을 떠벌리고 다녔다는 것을 알고 조제는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이것을 알게 된 할머니는 츠네오를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면서 두사람의 사이는 멀어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츠네오는 듣게 됩니다.
할머니가 안 계시니 조제의 삶은 더욱 피폐했습니다.
츠네오는 조제를 계속 찾아오고 조제는 츠네오를 밀어내려 하지만 정말 떠나려 하자 조제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합니다.
2. 결말
조제는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동물원의 호랑이를 보러 갑니다.
두사람의 연애는 즐거웠고 결혼까지 마음을 먹게 됩니다.
츠네오는 조제를 부모님께 소개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고향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전 여자 친구가 자신과 헤어지고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거기에 물고기가 보고 싶다던 조제를 위해 간 수족관이 문을 닫아 조제가 짜증을 내자 츠네오의 감정은 더 복잡해집니다.
조제를 부모님께 소개하러 갈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조제가 바다로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고 바다 컨셉을 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리고 얼마 후 두 사람은 결국 이별합니다.
조제의 집을 나와 전 여자 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츠네오는 주저앉아 오열을 합니다.
3. 명대사
“처음부터 나는 그렇게 깊은 바닷속에 혼자 있었어.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 와 정적만 있을 뿐이지.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언제가 당신은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기 않게 될 꺼야”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모두 똑같아지는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나는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혼자 깊은 바다 밑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4. 감상평
다리의 장애로 방 안과 동네가 세상의 전부였던 조제는 츠네오를 만나 넓은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 사랑하고 처음 호랑이를 보고 처음 바다를 봅니다.
알고 지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과 상호작용을 배우고 행복함을 느꼈지만 모르는게 약이라고 츠네오가 없어지고 혼자가 되면 너무 힘든 것이 됩니다.
그것을 걱정한 조제는 츠네오와 사귀며 행복하지만 동시에 이후에 있을 불행을 항상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조제와 츠네오가 헤어지는 이유가 장애의 현실적 부딪힘 때문인지 사랑의 권태기 때문인지 답이 없습니다.
연인과 사람의 헤어짐은 항상 사소한 것도 결정적인 것들의 복합적인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어 도망친 츠네오를 마냥 비난할 수 없습니다.
현실의 벽은 생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기에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결국 비슷한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는 장애가 있어 괴로워하는 모습도 나오지 않고 멋지게 극복한 모습을 화려하게 연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의 비현실적인 스토리라기 보다 현실적인 부분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나머지의 여운은 관객이 만들어가는 부분으로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