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1815년 프랑스, 장발장은 19년의 감옥 생활 끝에 가석방됩니다. 그는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죄로 체포된 후, 여러 번의 탈출 시도로 형이 연장되었습니다. 출소 후 그는 전과자라는 이유로 부랑자들이 있는 쉼터에서 조차 냉대받지만, 디뉴의 주교 미리엘이 그를 환대하고 받아줍니다. 그날 밤 장발장은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지만 미리엘 신부는 오히려 은촛대를 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줍니다. 장발장은 주교의 자비에 감동하여 자신의 삶을 새로이 하기로 결심합니다.
8년 후, 발장은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몽트뢰유쉬르메르의 공장이자 시장이 됩니다. 그러나 경찰서장 자베르는 장발장을 의심합니다. 장발장은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던 판틴이라는 여인이 병으로 죽어가자 그녀의 딸 코제트를 자신이 돌보겠다고 약속합니다. 판틴은 코제트를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겼으나, 그들은 코제트를 학대하고 있었습니다. 장발장은 자베르가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도망친 후 테나르디에 집에서 코제트를 구해 파리로 도망갑니다.
1832년, 장발장과 코제트는 파리에서 평화롭게 지냅니다. 코제트는 이제 젊은 여성으로 성장했습니다. 한편, 혁명적 기운이 고조되며 청년 마리우스는 친구 앙졸라와 함께 혁명에 가담합니다.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자베르는 여전히 발장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혁명이 발발하고 바리케이드가 세워집니다. 마리우스도 바리케이드에 참여하지만, 그의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이를 알게 된 장발장은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혁명가들 사이로 들어갑니다. 장발장은 자베르를 포로로 잡지만 그를 풀어줍니다. 혁명은 실패로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죽지만, 장발장은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하수도를 통해 탈출시킵니다.
2. 결말
장발장은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행복하게 결혼할 수 있도록 돕지만, 자신이 코제트의 삶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장발장은 코제트와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떠나 홀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기 직전, 환상 속에서 판틴과 주교를 만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납니다.
발장의 죽음 이후,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그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영화는 발장의 영혼이 평화를 찾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3. 감상평
빅토를 위고가 35년 동안 품어오던 이야기를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완성해 낸 작품입니다. 레미제라블 뜻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격변의 19세기 프랑스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었고 감독이 그 당시 사회적 배경과 사회적 불평등의 장면을 잘 담아냈었습니다.
원작 뮤지컬의 명곡들이 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나며, 각 노래는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특히, “One Day More”, “Do You Hear the People Sing?”, “On My Own” 등의 곡들은 혁명과 개인의 고뇌를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톰 후퍼 감독은 배우들이 직접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더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감정을 끌어냈습니다.
영화의 구성진 짜임새와 알찬 스토리가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의 큰 강점 중 하나는 뛰어난 캐스팅과 배우들의 열연입니다. 휴 잭맨은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아 그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러셀 크로우는 냉철하고 법에 집착하는 자베르 경감을 연기하며, 그 캐릭터의 딜레마와 몰락을 잘 그려냈습니다. 앤 해서웨이는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판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I Dreamed a Dream”을 통해 그녀의 절망과 희망을 강렬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그녀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주었습니다.
영화는 방대한 원작을 두 시간 반 정도의 상영시간에 압축하면서도, 주요 사건과 감정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감동적이고 심오한 메시지와 뛰어난 음악, 그리고 연기자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