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뉴올리언스에서 50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한 페리가 폭발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낳는 끔찍한 테러 사건이 발생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ATF 요원 더그 카린은 수사를 시작하면서 FBI의 첨단 기술팀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 팀은 ‘스노우 화이트’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위성, 감시 카메라, 컴퓨터 알고리즘 등을 결합하여 4일 전의 과거를 실시간으로 재현해 보여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건을 재구성하는 도구로만 이해되었던 ‘스노우 화이트’ 시스템은 사실 과거를 실제로 엿볼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는 단순한 재구성이 아니라, 과거의 특정 시점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며, 팀은 이를 활용해 테러리스트의 정체와 계획을 밝혀내려 합니다.
조사 중 더그는 페리 폭발 사건이 벌어지기 전 사망한 클레어 쿠체버의 사건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녀의 죽음이 테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더그는 ‘스노우 화이트’ 시스템을 통해 클레어의 마지막 며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클레어와 점차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과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결심하게 됩니다.
팀은 시스템을 이용해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려고 하지만, 한계를 느끼게 되고, 더그는 과거로 직접 정보를 보내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더그는 과거에 있는 파트너에게 범인의 행적을 적은 쪽지를 보내려 하지만, 불행히도 쪽지가 도착한 시점은 파트너가 화가 나서 사무실을 떠난 순간이었고, 결국 쪽지는 읽히지 못해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더그는 과거에 실질적인 개입이 가능함을 깨닫고, 이 시스템을 단순히 목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건을 막아보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범인의 행적을 과거와 현재 양쪽에서 추적하며, 테러 이후 범인이 어디에 잠적했는지 밝혀내고, 마침내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더그는 이 사건을 단순히 해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테러 자체를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기 위해 과거로 사람을 보내는 것을 제안합니다. 다른 팀원들은 이 계획이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반대하지만, 더그는 자신이 직접 과거로 가서 테러를 막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됩니다.
도시 블록 몇 개의 전력을 끌어올려 시스템을 가동한 후, 더그는 과거로 이동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그는 신속히 클레어를 찾아가 그녀와 함께 테러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위험한 상황을 겪으며 더그와 클레어는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화 초반과 달리 과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테러리스트인 캐롤 오스틴(짐 카비젤 분)이 철교에서 폭발을 지켜보던 첫 시점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그가 차에서 폭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더그의 개입이 과거의 사건을 변화시켰음을 의미합니다.
2. 결말
더그와 클레어는 함께 힘을 합쳐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지만, 폭탄은 이미 기폭 직전의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 상황에서 더그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폭탄이 설치된 밴을 몰고 강으로 돌진하여 폭발을 막고, 결과적으로 클레어와 페리에 탑승한 모든 사람들을 구해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 구조된 클레어는 슬퍼하면서도 자신을 구해준 더그를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나 클레어 앞에 나타난 FBI 요원은 미래에서 온 더그가 아닌 과거의 더그였습니다. 과거의 더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클레어와 만나게 되고, 영화는 두 사람이 새롭게 시작될 인연을 암시하며 끝을 맺습니다.
3. 명대사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을 들을 사람은 절대 믿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건 데자뷰 같은 느낌이 아니에요. 뭔가 다른 거예요. 마치 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과거는 결코 바꿀 수 없지만, 우리는 그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4. 감상평
“데자뷰”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 시간 여행의 윤리적 딜레마, 그리고 운명과 자유의지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더그의 행동은 과거와 현재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건의 전개를 변화시키며, 이는 과거의 작은 변화가 어떻게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영화는 또한 시간 여행이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써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결국 “데자뷰”는 시간과 운명, 그리고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얽히고설키면서 우리의 현실을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더그의 여정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그가 한 선택들이 어떻게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